|
막상 초보자 공구셋트를 받고도 뭘 만들어 볼까 고민했다.
이것저것 만들고 싶었지만, 재료나 공구가 부족해서 선택의 폭이 무척 좁았다.
그때 눈에 들어온 이것.
바로 가위다.
가위집이 비닐로 쌓여있었는데 곧 찢어질 것 같고 기름도 묻어 있어서
지저분 했다.
그래서 첫 작품으로 가위집으로 결정!
작업 책상이 없어서 그냥 방바닥에서 작업.. T ^T...아고 허리야...
초보자세트와 함께온 가죽들은 너무 하늘하늘 거려서,
아버지가 구해주신 가죽이 그나마 두께도 두툼하고 해서 이가죽으로 결정..!
원래 대로라면 형지에 만들 것을 작업하고 해야하지만,
대충 작업을 했다... 하하;;;ㅋㅋ;;
그냥 가위를 위에 대고 은펜으로 모양을 떳다.
그리고 대중 눈대중으로 밑그림을 그린 모양에
3mm 정도 간격을 두고 한번 더 그렸다.
바깥 그림은 가위로 자를 선이다.
가위로 슥삭슥삭..
그리고 자른 모양을 옆에 가죽위에 대고 똑같이 한개를 더 잘라냈는데..
허얼..!? 난 바보였다..
자른 가죽은 반대로 뒤집어 놓고 똑같이 잘라야 모양이 같아지는데!! OTL..
같은 방향으로 자르니 막상 겹쳐놓으니까.. 모양이 달랐다..
이게 바로 형지에 작업안한.. 결과인가..
하지만 모양차가 그리 그지 않아서.. 그대로 진행했다.
다음은 치즐을 이용해 펀칭보드위에서 바느질할 구멍을 뚫었다.
모든게 처음이라 사용방법이나 이런게 맞는지 의심쩍었다..
펑칭보드 위에서 치즐을 사용해 뚫으니 판에 구멍이 생겼는데.
나중에 코르크판을 구매해야 할 것 같았다.
가죽이 흐믈흐믈해서 그런가 내가 카페에서나 다른데서 보던 구멍들처럼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다.. 뭔가 이상...
그리고 본드를 가죽 안쪽면 끝에다가 발랐다.
바르는 도중에.. 아차!!! 했다..!!
본드를 바르고 가죽을 합친 다음에 구멍을 뚫었어야 했다..ㅠ.ㅠ
바보같으니.. 그래.. 난 초보니까.. 처음이니까.. 하나씩 배워나가는거다..
본드의 양을 얼마나 발라야할지 몰라서 감으로 발랐다.
그리고 어느정도 말라서 손에 안묻을 때까지 기다린다음 서로 합체!!
했는데.. 롤러가 없다.. 눈에 보이는건 옆에 우레탄 망치..
우레탄 망치로 밀대밀듯 밀다가 두드리다가 굴리다가.....
참 어설프다 하면서도 내가 어의가 없어서 혼자 웃었다.
으하하하하~~~;;;;
잘 붙은것 같아서 위를 넣어봤는데..
가위의 튀어나온 부분도 있고 두껍게 발랐는지 잘 들어가지 않는다.
결국 바느질할 곳을 다시 그렸다.. 어짜피 새로 뚤어야했다..
다시 위치를 잡고 쾅쾅쾅!!
가죽공예 하는분들의 핸드프레스를 갖고 싶어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특히나 아파트에 사는 분들의 고층..
층간소음.. 망치소리가 꽤커서 아래집에서 올라올까 걱정되었다.
구멍을 명확하게 뚫기위해 청므보다 힘을 더 줘서 뚤었다.
뚫으면서 이런 그리프를 구매하고 싶다는 욕구가... ㅠ.ㅠ
이제 바느질을...!!!
카페에 나와있는 바느질 준비단계를 봐도 처음 바느질 매듭을 잘 모르겠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한참 보다가 그냥.. 바늘 뒤쪽으로 가게..
초사가 그런지 잘 풀리진 않는다.
그 뒤로부터 바느질 법을 보면서 시작했다.
..와 정말 바느질 쉬운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가죽이 두껍고 흐물거려서 그런지 당겨주는 힘의 조절에 따라
바느질의 퀄리티가 달라지고, 바늘 빼서 어디로 빼고 넣느냐에 다라
바느질의 모양이 달라진다.
이렇게 하는건가? 생각하면서 바느질중... 에 드는 생각..
허리가 아파온다.. 포니가 갖고 싶다... 허리가 아프다.. 포니가 갖고 싶다..
..포니...포니...포니...!!
하며 어느덧 끝까지 완성!
마무리 갈때에는 한쪽 바늘만 사용해야한다는 걸 모르고 끝까지 해버렸다..
바느질 도중에 전에 뚫어놓은 구멍에 하느냐고 모양이 살짝 틀어진 부분이 있다..
이런..ㅋㅋㅋ
길쭉한 부분은 가위로 좀 다듬고, 가위를 끼어봤더니
오.. 나름 괜찮다고 혼자 만족했다.
그래도 전 기름 잔뜩 묻은 비닐집보다야 훨씬 났..다?
하하하..
엣지코트도 바르고 싶은데.. 없다.. 비싸다..
가죽공에가 참 돈이.. 많이드는구나.. 하하하~
저녁에 부모님한테 가위집만들었다고 보여드렸더니
아버지, 어머니 둘다 웃으신다.. ㅋㅋ
이번 첫 작품(?)을 만들고 느낀게,
가죽이 흐물하면 단단한 가죽은 어떻게 만드는지 따로 본드를 발라 딱딱하게 만드는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생각보다 가죽공예도 먼지가 많이 날린다. 가죽먼지랄까..
아무튼 느낀게 많은 가죽공예.. 첫 도전기!! 바느질 연습좀 해야지 하하~
'가죽공예 > 가죽 제품 제작 과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드지갑 만들기 3탄!, 지인과 친구를 위한 카드지갑 만들기! (0) | 2013.07.28 |
---|---|
여친님께 선물할 심플 카드 지갑 만들기. (6) | 2013.07.21 |
가죽공예, 마우스패드 만들기. (1) | 2013.07.07 |
가죽공예, 카드지갑 가죽 카드지갑으로 리폼하기 (0) | 2013.07.02 |
가죽공예, 이어폰 케이스 제작! (2) | 2013.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