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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만난 치현이 형과 지윤이 재아와 함께
자이살메르로 가기 위해 올드델리역으로 향햇다.
내린 곳이 역 구퉁이였는지, 뉴델리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많은 인도인들의 시선이 집중 되었고, 기차역 건물에는 원숭이들이 뛰어다녔다.
플랫폼을 찾기 위해 육교를 향해 백미터 이상을 걸어갔다.
육교에 오르기 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는 느꼇지만..
정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는지는 육교를 올라서 알게 되었고,
마침 기차가 도착하니, 영화에서만 보던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정차를 하기 위해 서행하는 기차에 많은 사람들이 달려들어,
기차에 오르기 위해 전쟁을 벌인다. 창문에 매달려 들어가는건 기본이였다.
순식간이 아비규환이 된 승강장..
저러다가 넘어져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과 동시에
우리기차가 아닌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시로 바뀌는 기차 플랫폼이기 때문에 자주 확인해야 했다.
게다가 첫 기차 탑승이라 긴장의 연속.. 행여나 소매치기 당하지 않을까,
등에 맨 배낭과 작은 가방은 꼭 끌어 안았다.
김종욱 찾기에서 본 인도 기차랑 정말 똑같이 생겼다.
3AC칸을 구매한 치현이 형과 재아는 둘이 가고 나와 지윤이만 SL칸을 찾아 다녔다.
SL칸이지만, 웨이팅에서 풀려 RAC상태였던 우리는 명단을 확인 후, 기차에 올랐다.
인도인들도 외국인 여행자가 신기한지 계속 쳐다본다.
어느새 이런 시선이 익숙해 졌는지, 불편하지 않았다.
아 정말 더럽다.. 수도주변이라 그런지 마을도 많았지만, 마을엔 쓰레기가 정말 많았다.
기차를 타고 어느새 기차안은 인도인들로 북적거렸다.
3AC이상 등급의 칸은 좌석이 지정된 인원만 탑승을 시켜 1인 1침대이기 때문에, 북적거리지 않지만
SL등급이하는 사람이 북적거린다. SL등급도 1인 1침대이지만, 1침대에 2명도 있고 세명도 앉는다.
우리가 외국인이라 신기한지, 배려해 준 것인지 모르지만,
우리주변에는 인도인들이 북적거리지 않았다. 마치, 무대? 그런 느낌..
잠시후, 기차표를 검사하기 위해 차장이 왔다.
차장이 힌디어로 뭐라뭐라 하는데, 도통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옆에서 소니 잡지를 보던 잘생긴 인도 청년이 영어로 차장의 말을 전달해 주었는데,
한마디로 돈을 더 내야한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왜 내야하냐 하면서 차근차근 따졌지만,
이유는, 기차표를 예약했을 때는 그가격이 맞지만, 예약후에 기차표 값이 올라
그 만큼의 차액을 내야한다는 것.
어느새 이야기 하다보니, 영어 할 줄 아는 인도인들은 안쪽에 차장과 있고,
그 외 인도인들은 옆에서 구경을 하고 있는 상황.
결국 돈을 지불하고, 잘생긴 인도 청년과 몇마디 주고 받았다.
소니제품을 좋아하는 모양이였는데, 마침 내 카메라가 쏘니제품이라 관심을 보이는 듯 했고,
제품명을 물어봐 알려줬지만, 잡지가 최신판이 아니라 제품은 나와 있지 않았다.
델리에서 자이살메르까지도 18시간동안 이동해야하니.. 인도는 짧은 여행기간으로 부족하다는 말이 맞는 듯 했다.
그런 오랜 이동시간 탓에 기차안에선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짜이부터해서 이런저런 다양한 음식들, 판매하는 음식 하나를 덥썩 사먹었다.
음식이름은 달세일(?)이라는데 마치 밭두렁 같은 느낌인데, 청양고추 때문에 무지 맵다.
맵다고 손짓발짓 하며 "스파이시~스파이시~" 외쳐대니까,
찌린내가 진동을 하지만, 생각외로 화장실이 나름(?) 괜찮아서 만족..
나중에 기차 플랫폼에서 느낀 건데 인도인들은 기차가 멈추어 있을때 큰 변을 잘보는 것 같다.
기차를 보고 있으면 아래서 덩어리들이 떨어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 듯..
왜..? 난 이동할 때 하는게 더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RAC좌석이였던 나와 지윤인 1침대에 쪼그려앉아서 잠을 잤다.
한국에선 늦은 시간에 잠들었던 때와는 달리, 활동량이 부쩍 많아서 인지
밤 10시만 되면 잠이 쏟아진다..
1월 말의 인도 날씨는 꽤나 쌀쌀하다.. 바람막이 하나와 기능성 티셔츠 하나만 입었던 나에겐..
기차 틈으로 들어오는 찬 공기는 꽤나 추웠고, 모래바람이 들어온다.
그렇게 쪽잠을 자고 일어나니 날이 밝았고, 정말 추웠다........
그리고 어느새 침낭에는 고은 모래들이 쌓여있었다.
고개를 돌려 창문을 바라봤는데,
점점 사막에 가까워지는지 모래도 많이 보였다.
말걸고 싶은데 말하지 못하는 그런 느낌이었다랄까..
그래서 먼저 말을 걸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렇게 첫 나의 인도인 친구인 알리를 사귀었다.
연착된 기차역에서 알리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인도에서 연착은 일상이며, 짧게는 1시간 길게는 12시간이 넘게 연착이 된다.
대화를 나누며 이친구에게 인도 음식 추천해 달라니까,
잘못알아들었는지 큰 배낭에서 주섬주섬 무엇을 꺼낸다.
주섬주섬 꺼낸 이 음식은, 스윗이라고 한다고 했었는데,
직접 어머니가 집에서 만든 홈메이드 간식이라고 한다.
맛은 나쁘진 않지만, 저 덩어리 하나도 많게 느껴진다.
더 먹으라고 권했지만,
"오~알리~ 노노 잇츠 오케이~"
마침 정차한 기차역에서 알리가 먹을걸 사서 먹길래,
나도 사달라고 부탁해서 짜이와 고추튀김(?)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튀김에는 알루(감자)으깨서 양념이 되어 있었는데 꽤 맛있었다.
무려 18시간이나 이동했지만, 수면시간 때문인지 그리 길게는 느껴지지 않았고
무엇보다 알리를 만나 기분이 좋았다.
1시간을 더 달려 어느새 자이살메르에 도착해 역에 내렸고,
짧은 시간이지만, 정들었던 알리와 헤어지게 되었다.
연락처를 받지 못해 나중에 정말 후회했다는.. OTL..
그리고 기차에서 내려 역 밖에 나가자 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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