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배낭여행 일곱번째 - 우다이뿌르로 가자

Travel/27, 인도 배낭 여행



 

쿠리에서 지프를 타고와 내리자 마자,


타이타닉 게스트하우스에서 짐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숙소를 성안으로 옮기기 위해,

 

폐인 몰골을 하고 배낭을 매고 성으로 향했다


 


 


정신 없이 걷고 있는데 그때!!!



자이살메르 성으로 들어가는 좁은 입구에서

 

내려오던 오토바이에 치였다.. 

 

 

다행히 크게 다치거나 하지 않았지만, 얼마나 놀랬는지..

 

그런데 적반하장으로,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인도 아주머니가 큰 소리를 치는게 아닌가..

 

황당했지만, 어쩌겠는가.. 우리나라도 아니고 그냥 주변인들의 시선을 받으며 지나쳤다.

 

 

오토바이 사건을 겪고 정신없는 상황에


미리 찜해둔 머드미러 라는 게스트 하우스로 들어왔다.

 

미리 주인인 수리야에게 말을 해놓은 상태라 바로 입실할 수 있었다.


 



 

게스트 하우스 이름처럼 방안은 황토로 되어있고 뷰도 좋고, 방도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다.


게스트 하우스 사진이 없는게 참 아쉽다.


 

아침도 못 먹은 탓에 바로 옥상 루프탑에 올라 식사를 시켰다.


 


 


이곳 머드미러 주인인 수리야는 굉장히 친절하고, 젠틀한 인도인이었는데

 

주방일까지 같이 한다고 해서, 음식을 추천 받아 주문했다.

 

이곳에서 처음 빠니르를 먹었는데 굿! 맛있다.



수리야 이름을 처음 듣고, 너의 이름은 한국 노래랑 똑같다고 말했었다.


난 늘~ 술이야~ 맨날 술이야~♪

 

 




샤워를 마치고 루프탑에와 일광욕을 했다.

 

몸이 나른해 지는게 참 기분도 좋고 편안한 느낌.

 

기분 좋다.

  

 

사진키를 켜서 그 동안 찍은 사진들을 쭈욱 보았는데,

 

생각보다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다. 좀 더 많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

 

숙소를 나서, 여기저기 자이살메르의 모습을 사진을 찍고 다녔다.

 





 


오늘 점심은 인도에서 만난 일행을 만나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다.

 

약속시간에 맞춰 자이살메르 성 광장에서 만나, 맛집을 찾아 나섰다.

 

우리가 고른 점심 식사 장소는 프렌즈에도 나와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인데,

 

자이살메르 성 외곽 입구를 지나가다 보면 바로 오른쪽에 있다.

 

 

매일 같이 "스파케티 맛있어요~ 이리와요~" 외치며 호객행위를 하던 식당이었다.

 

 




다른 레스토랑들과 달리 굉장히 고급스런 분위기에,


비싼 곳에 낚인게 아닌가 했는데, 음식은 그리 비싸진 않고


다른 곳과 비슷했고 음식은 오히려 더 푸짐한 듯 했다.





후식으로 일행들이 추천해준 라씨집에서,


라씨한잔 마시고 숙소로 돌아와 루프탑에서 책도 보고,


수르자와 이야기를 하고 사진 정리등을 하며 자이살메르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다.



델리 이후 첫 도시여서 그런지 인도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도시 중 한 곳이다.



나의 다음 행선지는 우다이뿌르였다.


인도는 땅이 큰 탓에 이동시간이 길어서, 버스도 슬리퍼 좌석이 있다.


이곳에서 우다이뿌르까지는 버스로 14시간 이동해야 한다.


수리야에게 부탁해, 슬리퍼 좌석으로 버스티켓도 구입했다.


처음 버스를 타는 것이라, 긴장백배.






숙소를 떠나기전 수리야와 인사를 나눴다.

왜 하룻밤만 있다가 가냐고 더 있다가 가라고 했지만, 가야한다고 하니까

이내 알겠다고 조심히 가라고, 인도 엽서에 게스트하우스 도장을 찍어 선물해 준 수리야.


그리고 자기 사진을 찍어달라길래 찍어줬다.


외모가 인도인 중에서도 인도인 같지 않은 수리야였다.



버스 스탠드까지 거리가 얼마 되지 않아,


이동시에 먹을 과일과 물을 사들고 걸어갔다.






우다이뿌르까지 데려다줄 버스,


생각보다 버스가 반짝반짝 빛이 나는게 새버스 같았다.



버스에 뒷칸에 짐을 실으려면 돈을 내야한다는 소리를 들어서,


실을거냐고 묻는 인도인 말에 됐다고 하고 버스에 올랐다.






슬리퍼 좌석이 있는 버스는 난생 처음타봤고 굉장히 신기했다.


2층은 전부 슬리퍼 좌석이고, 1층에는 앉는 좌석도 있다.



물론 슬리퍼가 앉는 좌석보다 비싸다.






사설버스는 처음이라 이것저것 걱정을 많이 했는데, 


버스는 생각보다 모든게 마음에 들었다. 





나의 인도 배낭여행에서 세번째 여행지 우다이뿌르!


기다려라 내가 간다..!!






버스를 타면서 놀란 것은,


경적음이 정말 시끄럽고 요란스럽고 굉장히 크다.


삐리빠라삐리빠라~ 소리를 내는데 인도 답다..



그리고,


버스의 단점은 길 사정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흔들림이 심하다는 것이다.





처음으로산 인도 바지


깍고 깍아서 180루피에 샀지만, 물이 빠져서 다리가 온통 노란색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편하고 쉬원함은 정말 최고다.





멀리 해가지는 모습을 보니,


한국에 있는 가족들, 민지, 친구들이 생각난다.



그리고 한가지 머리 속에 되새긴다.


남은 여행도 아무탈 없기를..


도중에 가이드북에도 없는 도시에서 잠시 정차해서 내렸는데,


순식간에 인도인들에게 둘러쌓였다.


아무래도 관광지가 아니다 보니, 외국인들은 처음보는지..


뚫어지게 쳐다본다. 이때.. 좀 무서웠다.



델리와 자이살메르에서도 한번도 보지 못 한구걸하는 거지가 계속 붙고 따라와서 당황하기도 했다.


사진찍으려고 카메라 꺼냈다간 뺏길기세.. 


근처 노점에서 간단한 먹을거리를 사서 얼른 버스에 올랐다.






뭔지도 모르고 산 인도과자.


뭔 과자가 이리 매운지, 먹다가 말았다.. 


인도과자는 맛있다는데.. 이과자는.. 맛 없다..



이렇게 우다이뿌르행 첫 버스는 이런저런 경험을 겪으며


우다이뿌르로 향해가고 있었다.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