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배낭여행 아홉. 우다이뿌르, 나홀로 여행 준비

Travel/27, 인도 배낭 여행



 

피곤했는지, 늦잠을 자고 일어났다.

 

그런데.. 


갑자기 한국에 있는 민지가 생각난다.

 

떠나기전, 편지와 작은 사진첩을 선물 받았는데..

 

그리움에 꺼내 다시 읽어본다.

 

 


 

 

사정이 있어서 함께 오지 못했지만,

 

같이 오지 못했기에 민지에 대한 소중함을 되새기게 된다.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고민거리가 한가지 있었는데,

 

다음행선지에 대한 방향과 일정이었다.

 

 

언제 우다이뿌르를 떠날지는 모르지만

 

우다이뿌르까지 같이 온 일행은 디우로 간다고 했고,

 

디우는 거리와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았기에 나는 푸쉬카르로 향하기로 했다.

 





우다이뿌르 여기저기를 목적지 없이 걸어다니다가,

 

문득 나의 여행중 마지막 도시인 바라나시에서 기차표를 구하는 것이 어렵다는 얘기 들은 것이 생각나서,

 

우다이뿌르 역으로가 바라나시에서 델리로 가는 기차표를 예매하기로 했다.

 





오토릭샤를 타고 기차표를 예매하러 갔다.

 

델리에서 일행들이 예매하는 것은 봤었지만, 직접 창구에서 예매하는 것은 처음이였다.

 



 

 

인도 기차역 안에 있는 섬뜻한 경고문.

 

리얼하게 찍혀있는 사진을 보고 눈쌀을 찌푸렸다.

 

 

안그래도 기차를 타면서 기차사고가 많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도 많이 일어나는 것 같았다.






창구에가서 양식을 받아서 이것저것 적는데,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주변 인도인에게 부탁해서 적었다.

 

다가가 물어보면 아는 것은 대부분 도와주는 인도인들.

 

 

다행히 좌석이 있어서 귀국일 2틀 전에 바라나시 to 뉴 델리 기차표를 끊었다.

 

이로써 돌아가는 티켓 확보한 샘이다.

 





티켓을 구매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딱히 가이드북에 의존하기 보다, 맘내키는 대로 돌아다녔다.






인도에서도 삼성을 볼 수 있었는데,

 

인도인들도 삼성을 알고 있고, 좋은 브랜드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비싸서 인도 부유층이 아닌 사람들은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





인도에서 1~2월은 한창 결혼시기라고 한다.

 

그래서 어느도시를 가든 결혼식 모습을 볼 수 있다.

 

도시마다 결혼식 진행방식이 약간식 달라보이지만,

 

결혼식 행렬를 한다는 것은 어딜 가나 같은 것 같다.

 

 

우다이뿌르에서 구매하고 싶은게 있었는데,

 

자이살메르에서 만난 영락이의 가죽 다이어리였다.

  




 

우다이뿌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가죽 다이어리점.

 

이곳에서 원하는 제품을 찾았는데 없어서, 물어보니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원하는 가죽재질과, 표지를 고르고 코끼리 무늬를 넣어달라고 하니,

 

뚝딱뚝딱 만들어서 보여주신다.

 

 



 

 

사장님께서 결혼식에 가야해서 3시간 뒤쯤 찾으러 오라고 하셨다.

 

알겠다고 말하고, 가게를 나와 걷는데 어제 만난 동갑내기 친구들과 

 

자이살메르에서 만났던 일행들, 우리숙소에 머물던 형님이 함께 계셨다.

 

 

길 한복판에서 만나 수다떨다가, 일몰을 보러가신다고 하셔서 함께 동행했다.

 






우다이뿌르에서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호수가 공원이였는데, 

 

우다이뿌르 랄가트에서 걸어서 30~40분 정도면 도착한다.

 

가는 길에 동물원도 있어서 언덕 너머로 구경도 했다.

 




 

 

목적지까지 그리 높지 않은 거리였고, 아직 해가 지려면 시간이 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우리는 케이블카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올라가기로 했다.

 

 

땀난다.. 헉헉..








올라가면서 본 우다이뿌르 시내모습과 호숫가.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좋다. 

 

우다이뿌르 시내가 이렇게 넓은지는 처음 알았다.






이 편한걸 두고 걸어왔다니..

 

인도에도 케이블카가 있다는게 신기하다.

 

내려갈때도 걸어내려갔기 때문에, 요금이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다.

 



 

 

우다이뿌르에서는 일몰 포인트가 두곳이 있는데 한 곳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오는 이곳이고 다른 한 곳은 몬순 팰리스라는 곳인데

 

랄가트에서 4km정도 떨어졌다고 한다. 

 





막상 정상에 오르니, 해가 보일 기미가 없다.

 

구름이 많이 끼었고, 요즘 인도에 스모그현상같이 뿌연 날씨가 계속되다 보니

 

일몰 일출을 볼 수가 없다.. 아쉽지만,

 

정상에 올라서 각자 한시간 정도 쉬고 내려가야했다.

 

 

이곳에 올라서 생각한게 한가지 있는데,

 

내일 우다이뿌르를 떠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기대감에 못미친 것도 있고 이곳은 왠지 정이 들지 않았다.

 


 

 

거의다 내려왔을 때즈음, 해가 붉은 해가 살짝 얼굴을 내민다.

 

게다가 우연히 산 위의 어떤 건축물 사이로 쏙..

 

앞에 가던 일행들은 보지 못하고 걸어갈 때 열심히 셔터를 눌러댔다.





내려와 다 같이 저녁을 먹기 위해 향했다.

 

가는 도중에 가죽 다이어리를 찾으러 갔는데 약속시간보다  1시간이 넘어서

 

주인아저씨께 많이 죄송했다. 

 

주문만 해놓고 그냥 간지 알았다며 웃으신다.

 

실제로 그렇게 한 사람들이 많다며 만들었지만, 찾으러 오지 않은 가죽세공 제품들을 보여주신다.

 


거짓 약속을 하고 오지 않는 한국인들이 많다는 말에,


주인아저씨게 죄송했고 나 스스로가 부끄러워졌다.


앞으로 이런 일은 없도록 해야지..






우다이뿌르에서 만난 형님과 동갑내기친구들.


함께 야외에서 밥을 먹었는데, 돈내는걸 까먹고 갔다가 다시 뛰어왔다.


이 친구들은 오늘 떠나 짧은 만남이 참 아쉬웠다.



나도 내일 새벽 기차로 우다이뿌르를 떠난다.



홀로 떠나는 여행..


잘 헤쳐나갈 수 있겠지..?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