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배낭여행 여덟. 라자스탄 휴향지, 우다이뿌르

Travel/27, 인도 배낭 여행



스윽 탁! 



자고 있던 슬리퍼 좌석의 창문을 여는 소리에 잠을 깼다.


눈을 떠보니 어느 한 인도인이 쳐다보며 말한다


"arrived 우다이뿌르"



어두운 새벽에 우다이뿌르에 도착 한 것이다.



인도 여행에서 유의해야할 점이 도착지 시간이 어두운 밤이면,


항상 조심해야한 다는 것.



어둠은 공포심을 불러일으키고, 위협하고 사기치기 좋은 시기다.


그래서 인도의 밤은 항상 조심해야한다.



부랴부랴 짐을 챙기고 신변정리 후 버스에서 내리니 역시나 릭샤왈라들이 달려든다.


"어디가요~", "Korea? china? japan? ", "where are you going?"


등등 정신없다.


우선 핸드폰을 켜 위치를 확인하니, 


목적지인, 버스스탠드가 맞았다.



한 릭샤왈라와 릭샤값을 열심히 흥정하고 


책에서 본 랄가트 게스트 하우스쪽으로 향했다.



릭샤 왈라가 방이 없을 지도 모른다며,


자신이 소개해준다고 말했지만, 단호히 거절했다.






도착한 랄가트에는 방이 없는데 두 세시간 뒤면 방이 나온단다.


어둡고 돌아다니기 위험해, 기다린다고 하고 앉아서 기다렸다.



인도에 와서 이렇게 많은 물은 본 적이 있었나..?


우다이뿌르는 휴양지의 도시라고도 한다는데, 정말 물도 많고 저 멀리 


호텔 리조트 같은 시설이 물위에 떠 있다.






두 세시간이 지날 때쯤 점점 날이 밝아져 와


우다이뿌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직 인도에선 3번째 도시인 이곳 우다이뿌르지만,


도시마다 분위기와 모습이 다르다. 


강가에서 본 우다이뿌르는 인도 같지 않고 유럽같은 느낌.. 이랄까?





숙소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짐을 풀고


게스트하우스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나갈 채비를 했다.





우다이뿌르에서 잡은 랄가트 게스트 하우스의 모습. 


그런데 랄가트란 이름을 가진 게스트하우스가 걸어가다보니 또 있다..


내가 지낸 곳은 도미토리도 같이 운영하는 곳인데,


서양인들과 한국인들이 정말 많았다.



식사를 하면서 간단히 이야기도 나누고, 정보도 교환했다.





우다이뿌르 거리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데,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발견하고 걸음을 옮겼다.





그곳에는 많은 인도인들이 있었고 인도 여성분들이 머리에 항아리를 지고,


행렬을 준비중이었는데, 결혼식이라고 한다. 


자이살메르에서도 결혼식을 봤지만, 정말 부자집 결혼식인지 사람이 정말 많다.



인도에서 결혼식은 그 집안의 재력에 따라서 결혼식 규모가 다르다고 한다고 한다..


실제로 여러 결혼식을 봤지만, 맞는 말인 것 같다.






한창 구경하고 사진찍는데, 아이들이 와서 사진 찍어달라고 한다.


왼쪽 이녀석은.. 정말 잘 먹는 녀석인가 보다. 


인도에서 비만 어린이 찾기가 정말 쉽지는 않은데 말이다.






행렬을 준비 중인 옆에서는 상관 없다는 듯이,


여성분들이 강물에 빨래를 하고 계신다.


물이 깨끗해 보이진 않는데..






행렬이 시작 되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간다.


나는 식장에는 가보진 않았고, 요란한 노랫소리를 들으며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우다이뿌르는 세밀화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곳에서 몇일간 머물면서 세밀화를 배우고 그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길거리를 가다가 본 세밀화와 자취를 남긴 여행객들.


실제로 여행자 거리로 되어있는 거리에는 여행객들이 남긴 추천 글귀나 사진이 정말 많다.


그리고 그걸 또한 악용하는 인도인들도 참 많다는 사실..






우다이뿌르 여행자 거리를 둘러보고,


쉴프그람이라는 우리나라 민속촌 같은 곳으로 구경을 나섰다.


아무것도 모르고 편도로 릭샤를 타고 갔다.







이곳은 정말 볼게 없었다. 


관광객이라고 딱 한팀을 봤으며, 민속촌도 볼게 없던 최악의 곳 중 하나였다.


배가고프고 쉴곳을 찾아 앉아 있는데, 인도 전통춤 공연이 시작된다.






멀리서 보고 있는 나와 동행, 그리고 인도인 관광객 두명을 위한 전통 공연을 봤다.


그냥 손에손잡고 돌고 안에선 피리같은 것을 불고 있는데, 


재미가 없었는지 보고 있던 인도인들도 가버렸다.



도시와 좀 거리가 있는 곳이였는데, 올때 왕복으로 릭샤와 약속한게 아니라


어떻게 가지 걱정하던 참에, 쉴프그람에서 한국인들을 만나 


릭샤쉐어를 하고 다행이 랄가트로 향했다. 



그 한국인들은 나와 나이가 같은 친구들이었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랄가트에 돌아와 걷는데, 멀리 지미짚이 돌아가는게 아닌가!?


알고 보니 우다이뿌르에서 인도 영화촬영을 한다고 한다.


공처럼 뛰어져 있는게 조명이라고 한다. 






우다이뿌르에선 저녁에 라자스탄 민속 공연을 볼 수 있다고 하고,


자이살메르에서 만난 영락이의 추천으로,


저녁을 먹고 우다이뿌르에서 만난 일행들과 함께 보러 갔다.



요금이 올라서 들었던 공연비보다 비쌌고, 카메라 촬영비가 따로들어서


카메라는 몰래 숨겨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다..;;






인도의 전통 악기 연주에 맞춰 춤을 추고,


묘기를 보이는 공연. 많은 한국인들과 서양인들을 볼 수 있었다.






나는 공연보다 왼쪽에서 연주하는 악기에 시선이 더 갔었는데,


정말 흥이나는 악기 인듯.. 나중에 한번 연주를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우다이뿌르에서의 첫날은 돌아다니는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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