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님께 선물할 심플 카드 지갑 만들기.

가죽공예/가죽 제품 제작 과정



이번 기념일을 맞이해 여친님에게 선물할 카드 지갑을 만들기로 했다.

그래서 지난 번 테스트 카드지갑을 만들기도 했었다.


지난 번 카드지갑 제작을 계기로,

많이 개선 되어야 할 점들을 기억해두었고, 선물 용으로 만들 만큼 더욱 정성을 쏟았다.


요즘 일이 많아져 몇일동안 퇴근 후 제작을 했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려서.. 만나기 전까지 못만들 줄 알고 조마조마 했는데!


마침 하루가 뒤로 연장되서 만남 전날 부랴부랴 퇴근해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 휴우~


그럼 제작기 시작..!!

먼저 지난번에 만들어둔 보강제를 대고 재단을 했다.






지난번엔 LB보강제를 사용했지만,

이번엔 웹텍스0.4mm로 빳빳한 보강제를 사용! 


그리고 보강제를 재단할 때,

재단한 가죽보다 3mm크기 작게 재단을 했다.


지난 번에, 가죽 크기와 똑같이 재단하고 붙였더니,

나중에 옆면 처리할 때도 깔끔히 되지 않았다.


그래서 아예, 바깥에서 3mm 안으로 바느질할 간격만큼 작게 재단했다.






그리고 지난번 카드지갑 제작처럼 앞면 가죽에 동전을 사용해서,

곡선을 사용해서 앞면과 보강제를 재단했다.






보강제를 붙일 때 정확하게 붙이기 위해서,

미리 보강제를 대고 붙일 곳을 직각으로 표시를 해두었다.


실제로 붙일 때 이렇게 하니까 정확하게 원하는 위치에 붙일 수 있었다.


그리고 보강제와 가죽에 본드칠을 한 다음, 합체!!







보강제를 부착하고 앞면과 뒷면을 새로 겹쳐서 봤는데.. 

오~ 잘맞고 느낌도 좋다.. 근데 뭔가 이상하다...


뭐지...?뭐지...?! 헉...!!!


바로 보강제가 보인다는 것.. 헐.. 그래서 가죽을 똑같이 뒷면과 재단 후 붙여봤다.






잘맞는다.. 그러나.. 두껍다... OTL....




어떻게 할까..를 하루동안 고민 한 결과..

그래 고작 한장인데 손피할을 해보자..!! 그것도 사포로...!!


사포로 피할을 한다는 것은 인간이 할 짓이 못된다는 조언을 들었었지만,

작은 한장인데 뭐..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사포질을 시작했으나..


결과는 처참했다.






책상은 온통 가죽먼지에.. 코는 근질근질.. 아무리 문질러도..

별로 얇아진 것 같지 않다..


예전, 손톱다듬는 것들이 생각나서 찾아보니 마침 아주 두꺼운게 있었다.

또 문지른다..


벅벅... 벅벅...





커터 칼로도 밀어본다.. 

삭삭슥슥...





나름 피할을 한다고 했다..

그래서 뒷판과 손피할한 가죽을 대어보았는데..


OTL..





아주 조금 얇아졌다...ㅠ

아.... 결국 그냥.. 안감으로 처리하기로 했다..ㅠ

흑 얇게한다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문질러 댔는데..

아 피할기.. 갖고 싶다.


아무튼 안감으로 쓸 천을 재단하면서,

앞과 뒤 가죽의 윗부분은 미리 짬짬히 기리메 칠을 해주었다.






그리고, 뒷판에 안감은 윗부분에 시접처리를 해주었다.

나름 깔끔하게 한다고 안감도 시접처리를 했다..;;


그리고.. 부착!


하고 나니, 기리메 작업을 마무리 하는데,

지난번 카드지갑과는 다르게 사포로 갈다가 기리메가 묻은 곳을 좀 문질렀더니.. 가죽 색이.. 허걱..


결국 연핑크 기리메를 핫핑크색으로 덮어버려서 조심조심 작업을 했다..ㅠ


이 작업 도중에, 과연 이것을 선물 할 수 있을까..

여러번 생각했다...






그리고 앞판과 뒷판을 본딩 후,

디바이더를 이용해 바느질 가이드라인을 그어주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안에 보강제를 3mm작게 해서 붙였더니 가이드라인이 아주 잘 그려진다.


와... 신세계.. 진작 이렇게 할 껄..!





그리고 치즐로 구멍을 내고 싶었는데..

늦은 시간이라 망치질을 할 수가 없다..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치즐로 살짝 힘을 주어서 위치만 잡아주고 둥근송곳으로 일일이 구멍을 뚫어주었다.







그리고 바느질 고고! 

치즐로 할땐 대각선 구멍이 생겨서 바느질 할 때 힘이들지 않았는데,


둥근송곳으로 뚫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힘이든다.. 특히 바늘이 잘 안빠진다..

그래도 열심히..!




바느질 하는 동안.. 우와.. 감탄했다.

이유는 바느질 모양이 송곳으로 뚫으니 생각보다 많이 이뻣기 때문이다.


바느질을 다 한 뒤, 3면을 기리메 작업..! 

하기 전 사포로 갈고 투명기리메로 살짝발라서 털들을 진정시켰다.

토코놀이 없어서 아쉽아쉽..





바르고 말리고 갈고 바르고 말리고 갈고.. 총 6회 실시..! 

지난번엔 면봉을 사용하니 1~2회 작업까지 털들이 같이 묻거나 해서

스펀지도 사용해 봤는데, 스펀지를 사용하니 스펀지가 너무 많은 양을 흡수해 엣지코트 낭비가 심한 것 같아서,


어머니께서 얻어다 주인 마우스손목받침대나 깔개에 들어가는 압축 스티로폼? 

같은 것을 얅게 조각내에 기리메에 사용하니, 괜찮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투명기리메 2~3회 칠을 하고나니...!!

두둥...!!


완성..!!






생각보다 많이 뻑뻑해서, 카드를 넣었다 빼다를 반복하고, 

얇은 자를 넣어 이리저리 늘어나게 작업했다.


기리메를 칠하다가 옆면으로 올라온 녀석들을 손으로 처리하고 하다보니,

연핑크 실 색상에 기리메가 좀 묻었다.. 이런.. 

그래도 생각보다 선물 할 수 있을 정도의 결과물이 나와서 만족..ㅠ


지난번 카드지갑을 안만들었었다면,

정말 선물하기 힘든 카드지갑이 나왔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