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배낭여행 열네번째 - 오르차로 가다.

Travel/27, 인도 배낭 여행




다음 여행지는 바로 인도의 숨은 비경중 하나로 꼽히는 오르차.



아그라에서 바로 이동하기 위해 미리 기차표를 예약해놨었는데,


마침 남희누나와 어머니도 오르차로 가신다고 하셔서 미리 3명 인원의 표를 끊어놨었다.



오르차로 가기 위해서는 잔시역으로 이동해서, 버스 혹은 릭샤로 오르차로 이동해야한다.



아침에 일어나 간단히 끼니를 때우고, 몇가지 간식을 사서  아그라 역으로 향했다.





남희누나와 어머니의 여행루트가 나와 같아서 나머지 

여행일정을 계속 같이 다니게 되었는데,


누나와 어머니는 마지막 도시인 바라나시에서 

델리로 가는 열차 티켓을 예약하지 않으셨다고 하셨다.



특히, 바라나시와 델리구간은 인기구간이라 표를 미리 구하지 않으면 

원하는 날짜에 오고갈 수 없다.


핸드폰으로 예약가능한 기차와 일자를 알아본 뒤, 

아그라 역에서 누나와 어미니 기차 표를 미리 예약을 했다. 



다행이 남희누나와 어머니 출국하기 3일전 기차표가 있었다.


누나는 너무 빨리 델리로 가는 것 같다며 많이 아쉬워하셨다..^^;;





기차역 안으로 들어가 기차 플랫폼을 찾기 위해 인도 남성 두명에게 물었더니,


친절히 알려주었다. 나는 고마워서 "단야밧 단야밧~(고맙습니다)" 라고 인사를 했더니,


눈이 휘둥그레 지면서 힌디어를 할 줄아냐며 두손을 잡고 웃으며 얘기하셨다.



갑작스런 반응에 당황스러웠지만, 굉장히 즐거워하시는 모습에 나 또한 기분이 좋아졌다.


인도 여행 전체 일정에서 중간 쯤인 지금, 

내가 힌디어를 할때 이렇게 좋아하신 분은 처음이였다.






기차에 올라 누나와 함께 짜이를 마셨다. 


특이하게 티백 짜이였는데, 전부터 마셨던 짜이랑은 맛이 조금 달랐다.


이 티백짜이는 마살라 짜이라고 하는데, 일반 짜이완 다른 맛이 난다.







함께 여행하게 된 남희 누나와 어머니.


인도여행에서 남희누나의 유쾌한 웃음은 절로 기분 좋아지게 만들었다.



기차에서 마주 앉아서 가는 인도 가족들이 있었는데 결혼식을 다녀오는 중이라고 했다.





여러 이야기를 하다가, 누나오 어머니는 인도 가족들에게 팔찌도 선물 받고


헤나도 수공예로 그려주었다. 인도에 와서 헤나를 한번도 안해봤던 나는 살짝 부러웠다는..ㅎ






잔시로는 기차로 네다섯시간 이동하면 되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서 도착했다. 인도 가족들도 집이 잔시여서 함께 내렸는데


나가는 방향도 친절히 알려주고 헤어졌다.





역시나 역 밖으로 나가니 오토릭샤왈라 들이 다가온다.


이젠 흥정도 익숙해서 원하는 가격에 릭샤를 탔고 오르차로 향했다.






인도에서 만난 많은 인연들이 추천 했던 곳 오르차.


원래 여행 계획에 없던 곳이지만, 많은 추천으로 인해 여행 도시로 선정 된 곳.



오르차는 과연 어떤 매력 숨어 있을까.. 설렌다.





여행지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하는 숙소 정하기.


가이드 북의 이곳저곳 보다가 오르차 뷰라는 곳을 갔다가


인도에 와서 처음으로 화가났다.



오르차 광장에서 좀 떨어져있지만, 숙소 시설은 괜찮아서 가격을 물어봤는데


처음 말한 가격과 나중에 온 매니저의 가격이 달랐다.


무엇보다 한국인 투숙객이 있어서 가격을 물어봤더니


우리에게 말한 가격보다 훨씬 저렴했다.



남희누나랑 나는 왜 가격이 다르냐고 따지고 들었는데,


그런가격에 방을 준적이 없다고 하더니 결국 그냥 가라고 한다.


아 진짜 화가 너무 났지만, 어쩌겠는가.. 결국 나와서 다른 숙소를 잡았다.






이렇게 한차례 열받는 일을 겪고 나서인지 오르차가 좋게 보이지 않는다.


정말 조용한 도시라고 했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소음도 심하고, 


예상과는 많이 다른 도시였다.



아무튼 점심을 먹으러 돌아다녔다.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아인랜드인-인도인 커플에 운영되는 유명한 식당을 찾아갔는데..


아일랜드로 돌아갔다고.. 주인이 바뀌었다고 한다..!! OTL..






결국 바뀐식당에서 밥을 먹고 돌아오는데,


누나와 어머니가 추천한 길거리 음식을 먹었다.






이 음식은 자이살메르에서 부터 봤었고 뭔가 궁금했는데..


동그란 과자에 국물을 떠서 파는 간식(?).. 맛은.. 흠.. 그냥.. ^^...;;;







이곳저곳 둘러본 오르차.


오르차는 푸쉬카르 만한 작은 마을이였다. 



하지만 여기저기 보이는 힌두사원 탓인지 오르차 만의 묘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간단히 먹을 과일을 사들고, 숙소로 향했다.


오르차에서 첫날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지나간 일은 잊고!


내일은 본격적을 오르차를 둘러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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