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배낭여행 열다섯번째 - 동화같은 마을, 오르차

Travel/27, 인도 배낭 여행


여차여차 오르차에 도착한 다음날.


날씨가 굉장히 맑았다.


아침에 일어나 숙소 옥상에 가봤는데,

어제와는 다른 느낌이었고 왠지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다.





옥상 뒤에는 어제 봤던 오르차 중앙광장 옆에 있는

차트르부즈 만디르가 보인다. 





여기저기 둘러보며, 옥상에 앉아있었는데

옆에서 원숭이가 오더니 너무나 자연스럽게

옆집 옥상에 있는 물탱크 뚜껑을 열고 머리를 넣고 물을 마시는게 아닌가..!!!





분명 사람이 사용하는 물일텐데..원숭이들도 함께 사용하는구나..^^;;


참 원숭이는 영리한 동물인 것 같다..ㅋㅋ





구름한점 없는 맑은 날씨 탓에 눈이 부시다.


남희누나와 어머니가 준비하실 동안 게스트하우스 입구에 나와 의자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구경, 멍떄리기.. 등을 했다.





여행객은 정원초과로 절대 안태워주는데,

인도인들은 저 작은 오토릭샤 하나에 몇명이 타는지 모르겠다.. 



누나와 어머니가 나오시고 오르차 중심부쪽으로 향해갔다.


아침에는 역시나 모닝 짜이! 이곳 저곳 둘러보며 짜이를 마시러 걸음을 옴겼다.






마침 짜이를 마시는 외국인과 인도인들이 많이 있는 곳이 있어서

그곳으로 들어가 짜이를 마셨다.



먼저 먹고 있던 외국인은 맛이 좋다고 소개한다.


"짜이 플리즈~" 





짜이를 만든 분은 이곳에서 짜이만 만들어 판다고.. 뭔가 포스있다.


짜이를 만드는 그릇이나 용기들이 얼마나 많은 짜이를 만들었는지 느끼게 해준다.



저 냄비안에는 짜이건더기가 얼마나 많던지.. 깜놀..!! ㅋ

짜이를 마시고 아침에 봤던 차트르부즈 만디르로 향했다.






계단을 올라가서 입구에 들어가려는 순간.


입구 근처에 있던 폴리스가 잡고 표를 보여달라고 한다..



표가 없다고 어디서 사냐고 물으니, 저 뒤쪽에 있는 성으로 가야한다고..

뭐여.. 여기가 가까워서 먼저 왔더니..!!



한마디로 오르차는 통합 관람권을 사용하고 있었고 그 표한장으로 오르차내에

사원들은 전부 들어갈 수 있는 방식이었다.



뒤돌아서 가려는데 폴리스가 아침에 나를 봤다고 한다. 


"Where did you see me!?!? "


알고 보니, 차트르부즈에서 숙소 옥상이 보인다.. 셀카 찍고 있을 때 이곳에서 봤나보다..

특히 노란색 바람막이 색을 보고 알았다고 한다..

노란 바람막이가 튀긴 많이 튀나보다.. ㅋ






오르차 고성으로 와 표를 구매했다.


역시나 사진을 찍으려면 따로 돈을 내야하는데, 만만치 않은 가격이라

없다고 하고 입장권만 샀다.


카메라 없냐는 그 말에.. 얼마나 긴장 되던지.. ㅋㅋ





첫번째로 들어간 곳이 제항기르 마할이다.





이곳은 오르차 유적지 중 가장 훌륭하고 거대한 건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볼만한 건물이였고,

위층으로 올라가 밖을 봤는데..!






와.. 정말 아름다웠다. 인도에도 이런 풍경이 있다는 것이 신비로웠고

무엇보다 머리 보이는 반짝이는 강가와 푸른 나무들과 템플.


모두가 어울어져 동화속에 있는 느낌이였다랄까..?





특히 저 멀리 보이는 강가 근처가 정말 아름답다.



숙소에 들어갈 때, 주의사항 중 하나가 깊은 숲에 들어가지 말라였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숲쪽에는 인도인들이 사는데, 

외국인들을 폭행하거나 금품을 갈취하고, 성추행을 한다고 한다.


가이드북에도 마을 외곽이나 숲은 치안이 좋지 않다고 당부하고 있다.






맨 처음 간 제항기르 마할이 가장 볼만한 유적지여서 그런지 다른 곳은 

그냥 그랬고 볼만 한게 없었다..는 불편한 사실..ㅠ



그중에 벽화를 볼 수 있다는 라즈마할이

인도에선 처음 본 벽화였기에 그나마 괜찮았다.





주변 고성들을 전부 둘러보고 나니, 허탈한 기분도 들고 아쉬운 마음도 드는 것 같아서

다시 제항기르 마할로 들어가 다시 한번 둘러보았다.





제항기르 마할의 최상층은 꽤 높이가 높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 후덜덜...





자이살메르에서 우연히 성곽을 걷다가 처음 만났던 남희누나.


함께 있는 사람까지 미소짓게 만드는 누나의 웃음은 여행의 또다른 즐거움이 되었다.





오르차 고성을 구경하고 나오던 길,

인도 아주머니들이 여기저기 앉아 있다.


바로 지나가는 여행객들에게 구걸하는 사람들이다.





참 이런 사람들을 보면 마음한켠이 좀 안쓰럽다.


간단히 식사를 하고 오르차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는데,

인도의 결혼시즌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결혼식을 하는 집이 많다.



그런데 누나와 어머니가 구경하자고 하셔서 함께 결혼식을 진행하는 집에 들어갔다.





참 한국에선 생각도 못할 일인데, 인도에선 가능하다.


들어가자 결혼식이 끝나서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하나둘 다가와서 엄청 반겨주고 친절하다.



인도에선 많은 사건 사고들이 있지만, 참 마음 따뜻한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결혼식이 끝나서 인사를 하고 나온 뒤,

다른 결혼식장으로 들어갔다..ㅋㅋ



이곳은 한창 결혼식이 진행중이였는데,

먼저 들어가서 들어와도 되냐고, 결혼식을 봐도 되냐고 묻고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멀찍이 구경했다.



신부가 어려보이고 이쁘다. 


인도 여성들은 눈도 크고 참 이쁘장하게 생긴 것 같다.


그런데.. 결혼식이 굉장히 길다.. 엄청.. 





결혼식을 진행하는 곳 옆에는 친척들의 선물인지 각 종 사리와 여러가지가 많이 있다.





인도 결혼식은 항상 뷔페음식들이 있는데,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음식이 모여있다.

그리고 부에 따라서 결혼식의 크기가 결정 된다고 한다.


마침 결혼식장을 진행하는 집 옥상에 뷔페가 있다고 해서 올라갔다.





이미 많은 음식들이 없었지만, 몇가지 음식을 먹었는데

그 중에 감자를 한번 튀겨서 으깬 다음 여러가지 소스를 

곁들여 먹는 음식이 가장 맛있었다.





먹고 편했던 건, 그냥 옥상에서 쓰레기장쪽으로 보이는 곳으러 쓰레기를 버리면 된다.


아래를 보니 이미 먹고 버린 엄청난 쓰레기 더미가.. 있었고,

그곳엔 돼지와 소들이 음식을 먹고 있었다.


인도 결혼식도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 옆에는 튀김(?)집이 있었는데,

항상 인도인들이 이곳에서 사먹고 있었다.





한국으로 치자면 맛집 같은 느낌이었는데, 

저 튀김을 반죽하고 튀기는 저 분은


항상 무표정이시다.



저분이 튀김을 튀길때면  냄새가 정말.. 맛있는 냄새가 났는데,

항상 숙소를 돌아올 때는 배가 불러서 먹지를 못했다...


인도에서 가장 아쉬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저 튀김을 먹지 못햇다는 것이다...ㅠ.ㅠ


아아.. 아쉬워라...



Continue..